모요 데이터 분석가는 어떤 임팩트를 만들까? 

모요에서는 모두가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합니다. 그만큼 데이터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이 데이터를 매일 같이 다루는 데이터 분석가(Data Analyst, DA) 분들을 모시고 모요에서 데이터 분석가로 일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에 관하여 이야기 나눠 봤습니다.

Q.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권혁준(이하 혁준) : 안녕하세요, 4년차 데이터 분석가 권혁준입니다. 

오랜만에 제 소개를 하려니 긴장이 되네요. (웃음) 저는 비즈니스에 정량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매력에 이끌려 데이터 분석 커리어를 밟아가게 되었는데요. 

숨고, 텀블벅을 거쳐 현재에는 모요에서 너무 재미있게 데이터 분석을 하고 있어요! 

임광빈(이하 광빈) : 안녕하세요, 모요에서 데이터 분석하고 있는 임광빈입니다. 

데이터 분석을 한지는 7년 정도 됐고요. OP.GG에서 커리어를 시작해서, 지그재그를 거쳐 작년에 모요에 첫 데이터 분석가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초기 스타트업인 모요에 합류를 결정하게 된 건 건강한 데이터 문화를 처음부터 만들어 보고 싶다는 비전을 갖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팀 리더인 동건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모요에서라면 모든 구성원이 데이터를 잘 활용할 줄 아는 문화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Q. 모요의 데이터 분석가는 어떻게 일하나요?

광빈 : 모요는 3~4개월 간 스쿼드를 구성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시즌”  기간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각 시즌마다 팀이 풀고자 하는 문제를 정의하고, 그 문제를 기반으로 스쿼드 조직을 구성하고 있어요. (참고 : 팀 문화 - 일하는 방식)

DA는 그렇게 구성 된 각 스쿼드에 소속되어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아이디에이션부터 OKR 수립, 사전 분석, 실험 설계 및 결과 분석 등 시즌 전반적인 기간 동안 데이터에 관한 모든 부분을 주도하고 있어요.

혁준 : DA의 역할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을 드려보면, 시즌 초에는 스쿼드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와 목표를 정의하기 위해 데이터를 바탕으로 치열하게 논의 하는데요. 이 과정 덕에 모든 스쿼드원이 OKR에 얼라인(align) 할 수 있어요. 이를 바탕으로 아이디에이션을 진행하고, 각 아이디어를 실행했을 때의 비즈니스 임팩트를 예측하며 구체적인 방향성을 잡아가요.

이러한 과정을 거치다 보면 시즌 중반에 접어들게 되는데요. 이 시기에는 A/B 테스트를 비롯한 다양한 실험을 본격적으로 설계 및 진행하게 돼요. 모요는 PO를 비롯한 다른 메이커 분들의 데이터 이해도가 높아서 실험을 주도하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요. 다만 이 때에도 DA가 실험 및 로그 설계와 관련된 조언을 드리는 등 원활하게 실험이 진행 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곤 해요.

광빈 : 맞아요. 심지어 대부분의 퍼널 분석과 같은 UX 분석은 주로 메이커 분들이 알아서 하시기 때문에, PO, 디자이너 심지어는 개발자가 실험 결과를 공유하는 경우도 자주 있어요. 하지만 그 뒤에 비즈니스와 연결한 인사이트가 필요한 경우엔 저희가 보다 깊은 분석을 진행해요. 

또한 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인풋(Input)을 드리기도 해요. 지금 시기에 어떤 액션을 시도하면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등 다양한 의견을 구체적으로 제안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PO와 가장 밀접하게 이야기하는 편이에요.

데이터 분석가 임광빈(왼쪽), 권혁준(오른쪽)

혁준 : 아, 그리고 저는 “피트스탑“ 에 대해서도 꼭 이야기하고 싶어요. 피트스탑은 전반적으로 조직을 재정비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되는데요.

쉬는 기간이라기보다는, 시즌 중에 속도감 있게 문제풀이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진행하기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고려했을 때는 꼭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기간이에요. 예를 들어 인프라와 관련한 업무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운영 자동화, 데이터 컨벤션 정리 등을 진행해요. 피트스탑 기간이 별도로 있기 때문에 시즌 중에는 완전히 스쿼드의 문제 해결에 몰입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요!

(참고 : ‘피트스탑’은 모터 스포츠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연료 보급, 새 타이어, 수리, 기계적 조정, 운전자 변경, 패널티 또는 위의 조합을 위해 차량이 멈추어 섰다 다시 나가는 것을 의미함)

광빈 :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요약하자면, 모요에서는 데이터와 관련된 DRI(Directly Responsible Individual, 최종의사결정권자)는 모두 DA이고 그에 따라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기 때문에 DA들이 해야하는 분석이 많고, 앞으로 더 많은 DA분들을 모시고자 하고 있어요. 

Q. 아무래도 주로 스쿼드 차원에서 하시는 업무가 많을 것 같은데요. DA 간 교류도 잘 이루어지시는지 궁금해요.

광빈 : 사실 챕터가 생긴지 오래 되지 않아서 여러 시도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현재에는 일주일에 1번 DA끼리 모여서 어떤 업무를 했는지 공유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이나 함께 논의하고 싶은 부분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이번 주에는 KR을 정하는 과정과 방법에 대해서 논의했어요.

혁준 : 덧붙여 보자면, 굵직한 프로젝트 단위로 협업을 하게 되는 경우는 피트스탑 기간에 더 잦은데요. 예를 들어 현재 Tableau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데, 제가 DRI지만 광빈님과 함께 하는 영역들도 많아요. 앞으로 데이터 챕터 규모가 커짐에 따라 더 여러 방면으로 교류하게 될 것 같아요.

Q. 모요에서 일할 때 가장 좋은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혁준 : 전 모요 구성원의 데이터 리터러시가 굉장히 높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구성원의 데이터 리터러시가 전반적으로 높기 때문에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없고, 오히려 건강하고 유의미한 논의를 풍부하게 할 수 있어요. 또한 논의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 액션 플랜까지 잘 이어지고, 이에 대한 결과를 데이터로 확인하고 학습까지 잘 이루어지고 있어요.

앞서 이야기 했듯이, 실제로 심플한 분석은 믹스패널을 활용하여 PO나 디자이너 같은 다른 직무의 동료 분이 직접 진행해요. 심지어는 다른 동료 분들이 믹스패널을 더 잘 활용하실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크롬 익스텐션이 있는데요. 덕분에 DA는 보다 전문성이 필요한 분석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에요. 이런 환경이 가능해진 건 팀 리더인 동건님과 광빈님의 공이 컸다고 생각해요.

데이터 분석가 임광빈

광빈 : 부끄럽네요.(웃음) 저도 덧붙여 보면, 사실 이미 정해진 회사의 방향성에 맞춰 수동적으로 데이터 분석을 해야하는 경우가 되게 많아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기도 했고요. 그런데 모요는 오히려 반대예요. 

DA가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 팀이 풀어야하는 문제를 정의해요. 수동적이기 보다는 오히려 저희가 제시하는 인사이트가 조직 전체에 많은 영향을 주죠. 그만큼 더 책임감을 느끼기도 해요. DA로서 조직 전체에 크게 기여해보고 싶은 분이라면 모요가 좋은 선택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혁준 : 동의해요. 저도 이전 조직에서 왜 이 분석을 해야하는지 그 맥락에 완전히 동의하지 못하고 분석을 했던 경험이 있거든요. 훨씬 주도적으로 의미있는 분석을 할 수 있는 지금 모요에서는, 그 때보다 훨씬 동기부여 돼서 분석하고 있어요. 

Q. 그러면 구체적으로 주로 어떤 분석을 하시나요?

광빈 : 여러가지가 있지만 몇 가지만 말씀 드려볼게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통신시장에 대한 거시적인 분석이에요. 시장 데이터와 저희 내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의 시장침투율의 구체적인 수치와, 더 나아가서는 앞으로 몇 %의 시장침투율를 목표로 할 것인지 등을 분석해요. 

또 페이드 마케팅 성과 분석에 있어서 데이터 리터러시를 높이는 작업도 진행했는데요. 내부적으로 마케팅 비용 데이터와 유저의 개통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과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게 설계했어요. 쉽게 말해서 마케팅 캠페인으로 인입된 유저가 실제로 개통을 했는지를 추적할 수 있는거죠.  이를 바탕으로 현재에는 마케팅 캠페인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아닌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고, 린(Lean)하게 다음 액션을 결정할 수 있어요. 

혁준  : 저는 얼마 전에 스쿼드 OKR 지표를 설정한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번 OKR을 설정하기 위해서 이번에 제가 모요 프로덕트의 로그의 A to Z를 모두 살펴봤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우리 스쿼드에 의미있는 수치는 어떤 것일지 정하고, 이 수치를 어떻게 비교할 지도 고민하고 설계했어요. 사람으로 치면 인바디 분석을 해본 거죠. 

 재무 데이터 대시보드 프로젝트도 이야기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모요는 모든 구성원에게 회계 데이터도 투명하게 공유하고 있는데요. 매달 우리가 사용한 비용과 매출에 대해서 모든 구성원 분들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롭게 대시보드를 구축했어요. 이외에도 프로덕트에 대한 대시보드도 구축하고 모니터링 등도 진행하고 있어요. 

Q. 모요에서 DA가 주도적으로 해결하고 있는 현재 통신 시장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광빈 : 어려운 질문이네요. 모요는 일반적인 커머스와는 많이 다른데요. 모요의 메인 상품인 통신 요금제의 경우 계약으로 얽혀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퍼널이 짧게는 3개월에서 2년까지 굉장히 길고 복잡해요. 그래서 통신시장에는 아직 정형화된 코호트가 없는 것 같아요. 데이터 분석 관점에서 어떤 코호트가 통신시장의 최적의 코호트일지 열심히 알아가고 있는 중이에요.

또한 유저에게 더 좋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인사이트를 발견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모요의 ‘추천점수 로직’ 케이스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모요의 요금제 기본 정렬에는 추천점수 로직이 적용되어 순서가 결정되는데요. 단순히 가입 시점의 요금이 싼 요금제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저에게 더 좋은 가치를 줄 수 있는 요소에 가산점을 주어 그에 해당하는 요금제를 우선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실제로 추천로직 점수가 적용되고, 구매전환율이 7%p 상승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어요. 

데이터 분석가 권혁준

혁준 : 광빈님이 너무 이야기를 잘해주셔서… (웃음) 저는 조금 다른 방향에서도 이야기해보고 싶어요. 

저는 어려운 데이터를 보기 쉽게 보여주고, 데이터를 잘못 이해하거나 활용하지 않도록 도움을 드리는 등의 방법을 통해서 다른 팀원 분들이 통신 시장의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기도 해요. 팀이 시장에 정말 큰 임팩트를 낼 수 있도록 주도적으로 서포트하면서 임팩트를 내고 있는 거죠. 

그리고 대외비라서 자세히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저희가 이번에 한 통신사와 비즈니스적으로 해결해야하는 문제가 있었는데요. 제가 분석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사업 개발 담당자 분이 통신사를 설득할 수 있었어요. 이런 경우처럼, 기존 통신 시장이 갖고 있는 편견을 데이터로 깨부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어요.

Q.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시하는 모요 핵심 가치와 그 이유가 궁금해요.

혁준 : 저는 모요가 핵심가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직이라는 점을 먼저 짚고 넘어가고 싶어요. 모든 구성원이 핵심가치를 실천할 뿐만 아니라, 동료와 지속적으로 핵심가치에 대해 논의하고, 우리에게 가장 맞는 핵심가치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거든요. 

제게 가장 의미있는 핵심가치는 “명확한 DRI와 적극적인 챌린지“예요. 개인적으로 DA는 혼자서는 반쪽 뿐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데이터 역량은 뛰어나지만 다른 메이커 분들과 협업 하지 않으면 혼자 무언가를 하기 쉽지 않거든요. 그렇기에 협업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 협업의 밑거름이 되는 것이 DRI와 적극적인 챌린지라고 생각해요. 모요에서는 DRI가 있기에 데이터 분석에 대한 전문성을 살려서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고, 또 챌린지를 통해 저의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 있어요. 

광빈 : 아아, 뺏겼네요. (웃음) 그렇다면 저는 “데이터 기반 사고” 와 “임팩트를 향한 집중” 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데이터 기반 사고” 를 핵심가치로 두고 있는 만큼 모요는 분석 요청이 많고 DA가 해야할 일,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조직인데요. 실제로 제가 분석한 그 데이터가 프로덕트에 반영되고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서 DA로서 굉장히 보람 있어요. 

동시에 “임팩트를 향한 집중” 을  중요시 하기에 분석의 우선순위를 DA가 정할 수 있어요. 동료가 요청한 분석이 많더라도 당장 가장 필요한 분석을 제 스스로 결정해서 진행할 수 있는 거죠. 그만큼 DA가 팀 전체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크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Q. 모요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광빈, 혁준 : 건물주? 경제적 자유? (웃음)  농담이고요. 

혁준 : 저는 모요를 스타트업 데이터 드리븐 문화의 모범 사례(Best Practice)로 만들고 싶어요. 지금도 굉장히 데이터 드리븐한 문화를 잘 만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더욱 더 발전하고 싶고, 그럴 수 있다는 확신도 있어요. 

광빈 : 저도 비슷한 결인데요. 첫 소개 때도 살짝 말씀드렸지만, 제가 모요에 온 이유 중에 하나가 데이터 리터러시 수준이나 데이터 민주주의와 관련하여 조직 전체에 영향력을 끼치고 싶었기 때문인데요. 그렇기에 기깔난 모요의 데이터 문화를 형성하는 데에 많은 기여를 하고 싶어요. 

또 제 개인적인 커리어 관점에서의 목표는 데이터 올라운더(All-roudner)가 되는 거예요. 지금 모요에서도 분석 뿐만 아니라 데이터 엔지니어링, 추천 알고리즘 등 다양한 영역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경험을 쭉 쌓아서 어느 곳에서도 데이터 업무와 데이터 팀 매니징을 잘 할 수 있는 리더가 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미래의 동료를 위해 한 마디 해주세요!

혁준 : 아련하게 영상 편지 찍으면 되나요? 농담이고요. (웃음) 솔직히 말하면 모요에서 DA로 일하는 것은 쉽지 않아요. 정말 어려운 문제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DA에게 비즈니스 임팩트를 낼 수 있는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조직은 흔치 않아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이 부분이 좋았어요. 많은 임팩트를 낼 수 있는 문제를 풀어보고 싶은 DA라면 모요를 강력 추천 드립니다!

광빈 : 제가 그랬던 것처럼 “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방향이 맞는 걸까?”, “ 커리어 관점에서 생각했을 때 장기적으로 내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을까?” 같은 고민을 하는 DA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주어진 데이터 분석만 해야 하는 상황에 계신 분일 수록이요. 그런데 모요는 정말 DA가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거든요. 그래서 조직 전체에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분석을 주도적으로  하고 싶은 분은 고민할 것 없이 모요에 지원해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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